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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의 뜻

  • 날짜
    2015-11-09 16:44:40
  • 조회수
    997
한자로 疏通이라고 쓴다. 이에 해당하는 서양 말은 communication 이다. 그 뜻을 우리말 사전에서는 '서로 막힘 없이 통하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그 개념을 좀 더 논리적으로 말하자면, 둘 또는 그 이상의 존재들 사이에 무엇인가 오고 가는 것을 일컫는다.  

서양 말로 communication은 원래 라틴어의 동사 ‘communicare’ 또는 분사 'communis'에서 유래한 것인데 그 뜻을 우리말로 옮기자면 '나누다', '공유하다', '함께하다' 따위와 같은 것이었다. 사람들 사이에 일어나는 것을 말하기도 했지만 풍부한 신화의 세계에 살았던 그리스-로마 시대의 사람들은 신들 사이에 또는 신과 사람 사이의 일을 포함하여 모든 것에 적용하여 그 말을 썼다. 그렇게 커뮤니케이션이라는 말은 모든 존재에 해당하는 것이었다.  

그런 뜻에서 보면, 신(神)이 자신의 덕(德)을 인간에게 나누어준다거나 열(熱)이 어떤 물체로부터 다른 물체로 전해지는 따위와 같은 것들이 모두 포함된다. 그렇게 넓은 의미에서 소통(communication)은 모든 존재들 사이에 일어나는 '나눔', '전달', 분여(分與) ·전도(傳導) ·전위(轉位) 등을 폭 넓게 뜻하는 말이다.

그런 모든 것을 포괄하여 개념적으로 정리해서 말하자면, 소통(communication)은 어떤 존재들 사이에 무엇인가 오가는 것을 뜻하게 된다. 그 오가는 것이란 말, 정보, 마음, 물건, 현상 등등으로 다양할 수 있다. 그런 소통의 주체로서는 사람이나 동물 또는 모든 사물이 다 포함될 수 있다.

오늘날 일상생활에서 통념적으로 쓰이는 '소통(communication)'은 물질 세계나 다른 생물체들의 관계보다 사람들 사이에서 무엇인가를 주고 받을 때 주로 그렇게 일컫는다. 무엇보다도 사람들이 말이나 정보를 주고 받는 것을 일컫는 경향이 있다. 그렇게 많은 경우에 '의사 소통'과 같은 뜻으로 쓰인다. 사회 제도적으로는 대중 매체를 통해 메시지를 주고 받는 '대중 소통'과 관련하여 많이 사용한다.  

소통은 이렇게 넓은 의미를 지니며 세상의 존재들 그리고 특히 인간의 관계에 깊이 스며서 작용한다. 기계를 움직이는 윤활유나 연로와 같은 것이고 생명체에게는 숨결과 같은 것이다. 인간 관계 그리고 사회 관계의 전제 조건을 이룬다.

-주경복의 오마이글터에서 퍼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