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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

  • 날짜
    2015-10-21 21:36:40
  • 조회수
    792
오늘은 김초혜 시인이 손자에게 쓴 편지내용을 담은 책 [행복이] 중 한편을 소개합니다.

사랑하는 재면아!
살다 보면 남에게 터무니없는 오해를 살수도 있고 이유 없이 중상모략을
당할 수도 있다. 그때마다 분노가 끓어올라 화를 낸다면 네 인생은 더없이
남루해질 것이다.

스스로 어긋난 행동을 한 일 없이 당당하면 상대방의 오해나 중상모략을
가벼운 마음으로 흘려버려라.
네가 초연하게 무시해 버리거나 잊어버리면 그런 것들은 한때의 바람소리처럼
흔적없이 스러질 것이다. 사람은 식욕이며 재물욕이며 명예욕을 비롯해서 수없이
많은 본능을 타고난 존재다. 그 중에 질시와 시샘도 포함된다.
대부분의 중상모략이나 험담은 바로 그 질서와 시샘에서 비롯된다.
그런 인간의 본능을 이해하고 의연하고 담담하게 다응하는 연습을 하다보면
너는 마음이 깊고 품격 높은 인격자로 대접받게 될 것이다.

무슨 일에건 크게 놀라지 말고 겁내지 말고 화내지 말아라.
화를 내면 자기 몸만 상한다. 모든 일이 아무리 속상하고 괴롭고 슬픈 일도
지나고 나서 돌아보니 별로 대단한 일도 아니더라. 한발 물러서서 생각해보면
그것은 나뭇잎을 스치는 바람에 불과한 것일 뿐,
나뭇잎은 바람을 맞으며 튼튼해진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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