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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소설>세 갈래 길

  • 날짜
    2018-02-28 19:38:31
  • 조회수
    701
  • 추천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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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어진 운명을 거부하고 스스로의 삶을 선택한 세 사람!
오드리 토투 주연의 영화 《히 러브스 미》 등의 영화감독으로 잘 알려진 래티샤 콜롱바니의 첫 소설 『세 갈래의 길』. 최악의 빈곤부터 치유가 어려운 질병까지 각자의 삶에 나타난 장애물을 마주하고 있는 세 사람을 하나로 엮어낸 이 작품은 우리가 몸담은 세계의 모순, 가혹한 불평등과 불의, 이기주의 등 불쾌하고 보기 싫은 것들, 최대한 피해온 현실을 우리의 눈앞에 펼쳐놓는다.

인도에서 불가촉천민으로 태어나 평생 타인의 분변을 치우며 살아야 하는 스미타, 삼대 째 이어온 시칠리아 전통 공방을 위해 열여섯에 학교도 그만두고 노동자로 일해 온 줄리아, 사적인 삶을 도려낸 채 대형 로펌의 임원으로 살아온 캐나다의 사라. 지위와 처한 환경, 개인적 성공 여부에 상관없이 사회 내에서 여성인 그들에게 주어진 삶의 조건은 열악하다. 끊임없이 주변으로 밀려나는 젠더에 속해 있다는 괴로움, 이미 정해진 운명처럼 보이는 족쇄를 태생적으로 타고난 그들에겐 더 강한 의지가 필요하다.

스미타가 가진 단 하나의 꿈은 딸에게 글을 가르치는 것이다. 몇 날 며칠 남편을 설득하고, 브라만 선생에게 그가 가진 모든 재물을 바쳐 겨우 딸을 학교에 보낼 수 있게 되지만 등교 첫날, 학교 선생이 딸에게 청소를 요구했고 그것을 거부한 대가로 딸은 등에 새빨간 매질 자국을 새긴 채 집으로 돌아온다. 스미타는 딸에게 굴종을 요구하는 선생과 남편을 보며 이곳을 떠나야 한다고 결심하고, 도망쳤다가는 강간당하고 목매달아 죽임을 당할 것이라 겁주는 남편이 잠든 틈을 타 딸의 손을 붙잡고 한밤중의 도주를 시작한다.

어느 날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지고, 아버지의 사무실에서 우연히 채무이행최고장을 발견하게 된 줄리아. 공방은 한 달 내에 폐업할 위기였고 당장 살고 있는 집에서도 쫓겨날 판이었다. 어머니는 집안의 빚을 해결하기 위해 줄리아에게 부유한 남자와 결혼하라고 말하고, 스무 살의 줄리아는 다른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불면의 밤들을 보낸다. 변호사로 취임한 후 거의 모든 소송에서 이겨온 변호사 사라는 남성 우월주의가 팽배한 로펌에서 가장 먼저 여성임원이 되었다. 이제 로펌 최고자리까지 단 한 계단을 남겨 놓은 상황에서 유방암 진단을 받게 되는데…….

<교보문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