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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의 세계3

  • 날짜
    2010-02-21 23:20:48
  • 조회수
    1473
[직업의세계 3. 헤드헌터] 사람 하나가 기업의 심장 [중앙일보]
나는 ‘인재 전쟁’의 전사
  
커리어케어 박선규 상무는 헤드헌터의 자질 가운데 ‘사람에 대한 관심’을 으뜸으로 꼽았다. 그는 “이력서 뒤편에 숨겨진 개개인의 진가를 발굴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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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기업들은 두 가지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전쟁을 치른다. 하나는 최근 가격이 치솟는 천연자원이다. 다른 하나는 기업의 미래를 책임질 인재다. 둘 중에서 더 중요한 것을 꼽는다면 ‘사람’이다.

사람 없이 돌아가는 기업은 없기 때문에 ‘인재 제일주의’는 글로벌 기업의 화두다. 세계 500대 기업 최고경영자(CEO) 중 90%가 시급한 경영과제로 ‘인재 확보’를 꼽을 정도다.

헤드헌터는 이처럼 기업들이 원하는 우수 인재를 찾아 기업에 연결해 주는 사람이다. 커리어케어 박선규 상무는 “단순한 인재의 정보수집(collect)이 아닌 고급 인력을 발로 뛰며 찾아다닌다는(search) 점에서 과거의 ‘직업소개소’와는 거리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헤드헌터는 개인 경력관리, 회사 조직설계 같은 컨설팅까지 하는 토털 서비스 제공자”라고 설명했다.

◇미래 유망직업=헤드헌터가 한국에서 직업으로 본격적으로 등장한 때는 1997년 말의 외환위기를 지나면서부터다. 산업구조 재편으로 기업의 수시채용이 늘고, 평생직장의 개념이 깨지면서 헤드헌팅 업체들이 두드러진 활약을 하기 시작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외국계를 포함해 400여 개의 헤드헌팅 회사가 활동하고 있다. 시장 규모는 4000억원대로 추산된다. 능력이 검증된 인재들은 보다 나은 대우를 받기 위해 직장을 옮기고 있고, 기업들도 우수한 고급두뇌를 유치하는 데 적극적이라 시장 규모는 매년 커지고 있다. 최근에는 CEO에서부터 40~50대의 중견간부, 3~4년차 대리급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서도 헤드헌터를 찾는 게 일반화됐다. 공무원을 뽑거나 장애인을 채용할 때도 헤드헌터의 도움을 받는다.

 ◇철저한 성과급제=헤드헌터가 적절한 인재를 찾아 스카우트하기까지는 보통 2~4개월 정도 걸린다. 기업들이 요구하는 경력과 경험은 물론 자질과 성격까지 두루 살펴야 하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헤드헌터는 꾸준한 인내심과 투철한 서비스정신을 갖춰야 한다.

리크루트에이전트 김주필 이사는 “한번 성공적인 실적을 내면 기업들도 그 헤드헌터를 다시 찾게 되기 때문에 항상 서비스정신을 갖고, 터놓은 인맥에 대해서는 꾸준한 관리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영업직과 비슷한 모습이다.

수입은 고객사와의 계약 수준에 따라 다르지만 찾아준 인재가 받는 연봉의 20% 정도가 일반적이다. 커플매니저나 부동산중개사와 달리 고객사에서만 받는다.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지난해 헤드헌터의 연봉은 평균 4583만원이었다. 하지만 영업력이 뛰어난 헤드헌터들의 수입은 매우 높다. 철저한 성과급이기 때문에 헤드헌터 간 연봉 편차가 심하다.

◇영어는 필수=헤드헌터가 되기 위해서는 외국인과 의사소통이 가능할 정도의 영어실력은 필수다. 외국계 기업 고객을 상대할 때가 많고, 인재들을 제대로 평가하기 위해서도 어학실력을 갖춰야 한다. 대학 전공은 중요하지 않다. 하지만 정보기술(IT)·금융처럼 특화된 업종의 전문 헤드헌터가 되기 위해서는 해당 업종에 대한 폭넓은 지식이 있는 게 좋다.

JM코어 최종오 이사는 “국내에서 헤드헌터를 양성하는 곳이 없기 때문에 보통 5~10년 정도의 직장 경험을 쌓은 다음 헤드헌터 업계에 입문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지금은 30~40대 헤드헌터가 가장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헤드헌팅 업체들은 인력이 필요할 때마다 수시채용하는 식으로 헤드헌터를 선발한다. 따라서 지원자들은 눈여겨본 업체 몇 곳을 정해 두고 채용 동향을 자주 점검해야 한다. 지원서를 미리 넣어놓고 주기적으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업데이트하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채용 전형은 보통 서류전형·면접 순으로 진행된다. 많은 사람과 만나고 부딪쳐야 하는 직업인 만큼 인성과 가치관, 적극적인 자세 등을 주로 평가한다.  

글=손해용 기자, 사진=김태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