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전화

070-4384-7849

010-5465-7745

일반자료실

괜찮아, 나는 너를 믿어

  • 날짜
    2018-08-30 11:02:48
  • 조회수
    619

나는 얼굴이 못생기고 까맣다.

염소처럼.


나는 굼뜨고 느리다.

곰처럼.


나는 엄마에게 매달리려고만 한다.

나무처럼.


입으로 훅 불면

비누방울처럼 훅 날아가 버릴 것 같은

나.


하지만

나무에 기대어 서면


나무가 내 등을 받쳐 주며 말한다.

"괜찮아, 나는 너를 믿어,"


누구나 가끔식은 내 자신이 너무 보잘것 없이 초라해 보일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그냥 묵묵히 존재만으로 힘이 되는 사람이 있죠. 늘  나를 믿고 지지해 주는 사람.

나는 누군가의 나무일지 생각해 보는 이 시는 연필시 동인들이 낸 시집 '몽당연필이 더 어른이래요'에 수록된 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