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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영배

  • 날짜
    2015-02-16 10:09:41
  • 조회수
    1034
탐욕을 억누르는 수단을 말할 때 인용되는 도구로 戒盈杯 (경계할 계/찰 영/잔 배)란 술잔이 있다.
이 잔은 과음을 경계하기 위해 70%가 차면 새어나가도록 설계되었다. 넘치면 곧 아무 것도 없는 것과 같다는 메시지다.

인간의 무한한 욕심을 경계하여 자기의 분수에 맞는 삶을 살 것을 가르쳐 주는 그릇이다. 이 잔은 원래 고대 중국에서
과욕을 경계하기 위해 하늘에 정성을 드리며 비밀리에 만들어졌다고 한다. 공자도 이 잔을 항상 곁에 두어 과욕과 지나침을
경계했다고 전해진다.

2008년 초 삼성그룹에서 농심으로 자리를 옮긴 손 욱 회장은 '혁신경영 전도사' ' 한국의 잭웰치'로 불린다. 손회장은 사무실 책상 옆에 이 술잔을 두어 그 의미를 음미하고 있다고 해서 화제다. 그는 농심이 미국의 GE처럼 100년 넘게 장수하면서
세계적인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겸손함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계영배는 술잔이 가득 차면 저절로 모두 비우고, 70%만 채웠을 때 제 기능을 하는 잔입니다. 더 채우려고 해도 도저히 채울 수 없는 신비의 잔이지요. 회사는 스스로는 70%밖에 채울 수 없다는 위기의식이 있어야 합니다. 나머지 30%는 고객이 채워주는 겁니다. 겸손해질 수 밖에 없지요.  ' 시장 앞에 겸손해야 한다'는 게 일등 회사가 혁신하는 가장 빠른 길입니다."

우리는 넘쳐나는 지식과 정보 속에서 끊임없는 유혹을 받으며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지나침과 부족함 모두를 경계할 줄 아는 지혜를 공자가 제시한 過猶不及(과유불급)에서 찾아보자.


양병무의 [행복한 논어 읽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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