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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아이사이]부모의 잘못

  • 날짜
    2014-04-23 16:21:06
  • 조회수
    944
부모와 아이사이
하임 G. 기너트 외 지음

부모의 잘못
매수 : 조건을 붙여 보상을 제시하는 잘못된 방법

대놓고 무엇을 하면(또는 하지 않으면) 상을 주겠다고 아이에게 조건과 대가를 제시하는 방법은 아이를
망치는 유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동생을 잘 봐주면, 영화 구경을 시켜줄게."
"오줌 안 싸면 이번 크리스마스 때, 자전거 사주지."
"숙제 잘 하면 해수욕장에 데리고 갈게."

이런 식으로 조건을 붙인 말은 당장 눈에 보이는 목적을 달성하는 데는 더러 효과가 있을지 몰라도,
지속적인 효과를 거둔다는 보장은 거의 없다.
조건을 붙여 보상을 내거는 말의 이면에는 행동을 고칠 수 있는 아이의 능력을 의심하고 있다는 뜻이
함축되어 있다. '네가 시를 배운다면'이란 말에는, 아이가 시를 배울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는 뜻이
담겨 있다. '네가 오줌을 싸지 않으면' 이란 말에는 아이가 오줌을 가릴 수 있으면서도 가리려고 하지
않는다는 뜻이 들어 있다.
부모가 원하는 행동을 하도록 보상을 내거는 것은 도의적으로도 문제가 있다. 어떤 아이들은 의도적으로
못된 짓을 한다. 바른 행동을 했을 때, 부모에게서 대가를 받으려는 목적에서다. 그런 의도는 곧바로
거래와 부당한 이익 취득으로 이어지고, '착한' 행동에 대한 대가로 보상과 추가적인 반대 급부를 요구
하는 강도도 점점 더 강해진다.
그런 식으로 아이들에게 길든 부모는 시장에 가면 꼭 선물을 사들고 와야만 한다. 이런 가정의 아이는
어머니가 어디 다녀오면 "다녀오셨어요."라는 인사 대신에, "엄마, 과자 사 왔어요?"란 말로 인사를 대신
한다.
보상이란 사전 예고 없이 받을 때, 기대하지 않았는데 받게 될 때, 행동을 인정하고 그에 대한 칭찬의 대가로 받을 때 가장 유익하며 즐겁다.